회원학회

회원학회

번호 연구제목 연구자 연구기간 발표실적
내용
24 극심한 잔변감과 두통, 불안을 호소하는 배변장애형 변비환자 담적치료 1례 증례보고 허봉 2023.07 ~ 학회지
Objectives: The aim of this case report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a phlegmmass therapy on a patient with defecatory disorder.
Methods: A 79-year-old male patient was treated with a phlegmmass therapy including herbal medication, physical therapies, and acupuncture for about three months. Clinical progression was investigated using phlegmmass questionnaire and abdomen palpation.
Results: After three months of the phlegmmass therapy, abdominal stiffness decreased significantly and constipation, a sense of residual change, headache and anxiety were almost disappeared.
Conclusions: We observed potential relationship between defecatory disorder and phlegmmass therapy, which need to be evaluated for more patients in future.
23 극심한 잔변감과 두통, 불안을 호소하는 배변장애형 변비환자 담적치료 1례 증례보고 허봉 2023.07 ~ 학회지
Objectives: The aim of this case report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a phlegmmass therapy on a patient with defecatory disorder.
Methods: A 79-year-old male patient was treated with a phlegmmass therapy including herbal medication, physical therapies, and acupuncture for about three months. Clinical progression was investigated using phlegmmass questionnaire and abdomen palpation.
Results: After three months of the phlegmmass therapy, abdominal stiffness decreased significantly and constipation, a sense of residual change, headache and anxiety were almost disappeared.
Conclusions: We observed potential relationship between defecatory disorder and phlegmmass therapy, which need to be evaluated for more patients in future.
22 담적의 진단요소 및 증후군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문헌고찰 임윤서, 노기환, 최규호, 이상현, 최서형 2023.05 ~ 학회지
1. 2009년 최서형의 저서(밥통대반란)에서 담적병이 위장이 굳어지는 새로운 위장병이라고 처음 소개되며 ‘담적’이라는 용어가 한의학계 및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됨. 담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를 인터넷 상의 키워드 검색량 조회 도구(https://manage.searchad.naver.com/) 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해보았을 때, 2023년 5월 한 달간 담적병이 15,040회, 담적이 6,860회 검색되었고, 기능성 소화불량은 3,410회, 기능성 위장장애는 1,810회 검색됨. 이에 국내 문헌들을 검색함.
2.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검색한 문헌을 총 4명의 연구자가 담(痰)과 적(積)이 분리되어 해석되는 경우와 담적의 성상, 부위, 증상, 맥상 및 설상,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5가지 진단적 요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문헌을 제외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의서 414-44) 종과 논문 50편45-94)으로 구성된 91개
의 문헌을 선정함.
3.결론 : 담적의 형태와 성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담적은 기본적으로 점액성의 끈끈한 성질을 지녀 한 곳에 머물러 굳어져 덩어리나 단단한 씨앗과 같은 형태
를 이루는데, 유주하는 특성도 있어 형성된 담적이 흘러서 다른 부위로 이동함을 알 수 있었음. 담적은 소화기계 증상을 가장 많이 유발하며, 위를 중심으로 하는 복부의 경결이라는 이학적 소견을 보이는 증상과 징후의 조합에 해당하는 증후군의 병태를 가지고 있음.
21 담적(痰積) 치료로 호전된 과민성 방광 환자 치료 1례 차은수 2022.10 ~ 학회지
1. 환 자 : 임OO (F/62)
2. 주소증 : 소변빈삭, 야간뇨, 요절박
3. 발병일 : 1년전
4. 진단명 : 과민성방광
5. 가족력 : 없음
6. 과거력 : 방광염의 잦은 재발, 고혈압
7. 수술력 : 15년전 복압성 요실금 수술
8. 현병력 :62세 여환으로 젊은 시절부터 잦은 방광염 치료를 받아 왔었고, 최근 1년간 과민성방광 진단을 받고 ‘베타미가’ 처방을 복용하면서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대증치료임에 회의를 느끼고 한방병원에 내원하신 분이었다. 본원에 내원하기 전 타 한의원에서 한약을 2재 복용하면서 베타미가를 바로 중단했다가 증상이 더욱 심하게 악화되어 고생했다고도 하였다.
초진 내원시 EAV 검사 및 기초 문진, 하부요로증상 설문지를 통해서 자세한 병력 청취 및 증상 정도를 확인하였고 중등도의 소화기 담적과 함께 방광부의 경결과 무력이 동반되어 있는 상태를 진단하였다.
9. 복용약물 : 혈압약(노바스크 1/2T), 과민성방광치료제 (베타미가 1T)
10. 기타 검사소견
1) 키/몸무게: 167cm/63kg
2) 혈압: 138/80 mmHg
3) 건강검진 (2021년): 별무소견
4) 위내시경 : 받은 적 없고 위장조영술에는 별무이상
11. 초진소견 : 상기 환자는 내원당시 주야간빈뇨, 요절박, 잔뇨감, 하복통증을 호소하였으며, 담적(痰積) 설문지(Phlegm Mass Questionnaire; Table 1)를 이용한 예진을 통하여 환자에게 명치답답(++) 자주체함(++) 가스차고 더부룩함(++) 속쓰림(++) 트림(++) 피로감(++) 어지럼(+) 건망(+) 증상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1) 대변 : 1회 1일 / 보통변~단단한 변 / 복냉 O / 잔변감 O
2) 소변 : 주간 8회 이상, 야간뇨 2~3회, 요절박, 잔뇨감
3) 수면 : 천면빈각, 다시 잠은 잘 드는 편
4) 설진 : 紫, 약간燥, 齒痕
5) 맥진 : 右脈細微緩, 左關脈弦滑尺脈沈弱


Table 1. Phlegm Mass Questionnaire
Symptom
Severity
Chest
severe/ moderate/ mild/ none
Heartburn
□ □ □ □
Pectoral stuffiness
□ □ □ □
Palpitation
□ □ □ □
Back pain
□ □ □ □
Short of breath
□ □ □ □
Back stiffness
□ □ □ □
Upper abdomen
□ □ □ □
Epigastric stuffiness
□ □ □ □
Epigastric pain
□ □ □ □
Bloating
□ □ □ □
Lower abdomen
□ □ □ □
Pain
□ □ □ □
Bloating
□ □ □ □
Cold stomach
□ □ □ □
Other signs
□ □ □ □
Globus pharyngis
□ □ □ □
Regurgitation
□ □ □ □
Vomiting
□ □ □ □
Nausea
□ □ □ □
Belching
□ □ □ □
Headache
□ □ □ □
Vertigo
□ □ □ □
Fatigue
□ □ □ □
Hot flush
□ □ □ □
Dry mouth
□ □ □ □
Bad breath
□ □ □ □
Amnesia(Forgetfulness)
□ □ □ □
Stiff neck/ heavy shoulder
□ □ □ □
Skin diseases
□ □ □ □

12. 평가방법
1) 하부요로증상설문지는 2022년 편찬된 <비뇨부인과 진료지침서>를 참고하여3) 다음과 같이 항목별로 점수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초진 내원시 평가하였다.
2) 초진 내원 시 지급한 배뇨일지(Fig. 1)를 작성하도록 하면서 3주간 베타미가의 복용 간격을 넓히고 수분섭취량과 주야간의 배뇨 횟수, 요절박 증상의 변화를 5일 간격으로 확인하였다(Fig. 2).

Fig. 1. Voiding diary

Fig. 2. Changes of OAB symptoms

3) 초진 내원 시 환자의 담적증후군 관련증상을 다음과 같이 증상의 정도를 10으로 설정하고, 환자에게 재진 방문마다 증상의 정도를 숫자로 표현하게 하였다. (Fig. 3).
Fig. 3. Changes of Phlegm-mass symptoms

4) 복진의 경우, 매 방문 시마다 주관적인 복부의 경결도를 0점부터 10점으로 점수화 하였다. 거궐(CV 14), 중완(CV 12), 좌/우천추(ST 25), 곡골(CV2) 총 5부위를 관찰 기록하였다 (Fig.4)

Fig. 4. Changes of Abdominal tenderness


13. 치료 내용
1) 한약 치료 : 담적방광(痰積膀胱)약, 소체산, 헤파큐어를 처방하였다. 매 처방 시 담적(痰積膀胱)약의 상세 처방 내역 (Table 2) 및 기타 약제의 복용 횟수 및 용량은 은 환자의 증상에 맞게 매번 수정되었다 (Table 3).
Table 2. 담적약 처방구성 약재
청쾌
향부자, 산사육, 자단향, 창출, 곽향, 후박, 신곡, 맥아, 계내금
허한
인진, 백출(토초), 향부자, 곤포, 후박, 삼능, 봉출
속쓰림
백작약, 모려분, 해표초, 감초, 유근피
음적
석곡, 당귀, 백작약, 산약(초), 황정, 맥문동, 감초
소화
백출, 산약, 당귀, 계내금, 감초, 정향
홍소
백출, 홍삼, 산약, 당귀, 계내금, 감초, 정향
변비
대황, 생지황, 마자인, 후박, 나복자, 빈랑, 도인
야빈뇨
익지인, 산수유, 오약, 연자육, 숙지황, 황기, 복분자, 여정실, 오미자, 감인
헤파큐어
인진, 저령, 운지, 곽향, 백복령, 명일엽
소체산
향부자, 산사육, 자단향, 창출, 곽향, 계내금, 후박


Table 3. Serial remedies of Herbal medications
Day1
허한9청쾌18속쓰림1.5홍소2야빈뇨8 + 헤파큐어, 소체산 qd 10일분
Day 13
허한9청쾌18속쓰림1홍소2야빈뇨8.5 + 헤파큐어, 소체산 qd 10일분
Day 23
속쓰림1.5청쾌8음적1.5변비2홍소6야빈뇨19.5 + 헤파큐어, 소체산 qd 10일분
Day 34
속쓰림1.5청쾌7음적1.5변비2홍소6야빈뇨20.5 + 헤파큐어, 소체산 qd 10일분
Day 44
속쓰림1.5청쾌7음적1.5변비2홍소6야빈뇨20.5 + 헤파큐어, 소체산 qd 10일분
Day 55
청쾌7음적1.5변비2홍소6야빈뇨22
+ 헤파큐어, 소체산 (prn) 10일분
Day 63
청쾌5음적1.5변비2홍소8야빈뇨22
+ 헤파큐어 10일분
Day 73
청쾌5음적1.5변비2홍소8야빈뇨22
+ 헤파큐어 10일분
Day 87
청쾌5음적1.5변비3소화7야빈뇨22
1일 1회 복용으로 20일분

2) 물리 치료 : 아로마 치료(고주파 치료기기, Indiba aesthetics MD-320, 스페인)와 소적 치료 (초음파기기; Sono+ CHD-3000, 대한민국)를 복부 경결도가 심한 복부와 방광 부위에 시행하였다. 두 가지 물리치료 주 2회 (1회 20분) 시행하였다.
3) 기타 치료 : 침, 약침 및 임독맥 온열치료 치료를 주 2회 실시하였다. 침은 0.25*3.00 cm stainless steel 일회용 호침(동방 침구 제작소, 대한민국)을 사용하여 1주 2회 자침하였으며, 유침 시간은 15분을 기준으로 하였다. 치료혈은 합곡(LI4), 태충(LR 3), 중완(CV 12), 상완(CV 13), 하완(CV 10), 천추(ST 25)를 사용하였다. 약침은 습담(거궐, CV 14), 중초(중완, CV 12), 신양허(곡골, CV2) 약침을 각 0.5cc씩 해당 부위에 시행하였다. 임독맥치료는 일라이트(Ilite)라는 특수 토양이 포함된 한약재를 증기에 쪄서 복부에 30분간 시행하였다.


고 찰

과민성방광은 하부요로감염이나 병리적 소견이 없는 상태에서 절박뇨 증상이 주간 빈뇨와 야간뇨 증상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절박요실금의 동반여부는 필수적이지 않다. 절박뇨는 갑자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며 과민성방광의 대표적 증상이다. 주간빈뇨는 주간의 활동시간에 정상적인 배뇨횟수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7회 이내가 정상으로 간주된다. 야간뇨는 수면 중 1회 이상 배뇨 때문에 잠을 깨는 것을 말하고, 절박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소변이 새는 증상이다3).
과민성방광은 절박요실금의 유무에 관계없이 절박뇨가 빈뇨 및 야간뇨를 동반하는 경우 증상만으로 진단 가능하다. 환자의 병력 청취를 통해 과민성방광의 증상과 징후를 기록하고 요로감염과 같은 국소 병변이나 대사질환을 감별해야 한다3).
일부 환자의 경우 감별진단을 위해서 소변배양검사 및 배뇨후 잔뇨량 검사, 배뇨 일지, 증상 설문지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역동학검사, 방광경검사, 신장 및 방광 초음파 검사는 합병증이 없는 과민성방광 환자의 초기 검사에는 권장하지 않는다3).
과민성방광의 특징적인 증상인 빈뇨, 요절박, 주간빈뇨 혹은 야간빈뇨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한다4). 국내에서 인구기반으로 시행한 과민성방광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40세 이상의 성인에서 남성은 10.0%, 여성은 14.3%로 보고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는 양상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과민성방광 환자 중 남성의 10%, 여성의 64.3%는 절박성요실금을 동반하고 있었다4).
특히 야간뇨는 수면 도중 1번 이상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하며, 과민성방광의 흔한 중상 중의 하나이다. 노인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하부요로증상 중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으로5) 야간뇨로 인한 수면의 방해는 낮 생활에 피로감이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야간뇨는 낙상 및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6).
이처럼 과민성 방광은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환자의 일상생활 및 사회적 활동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7,8).
과민성방광의 1차 치료는 행동요법으로 환자 교육, 수분 조절, 방광 훈련, 골반저근운동이 추천된다3).
2차 치료는 약물치료로 행동요법 8~12주 후에도 치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환자가 추가 치료를 원하는 경우, 또는 초기 행동요법 시작 시 약물치료를 함께 진행할 수도 있다3).
과민성방광의 대표적인 약물은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 아드레날린작용제가 있으며3) 단일요법의 효과가 부족하면 항무스카린제+베타3 아드레날린작용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Table 4).
아세틸콜린은 방광근의 무스카리닉 수용체에 작용을 하여 방광의 수축을 발생시킨다. 인체에는 5가지의 무스카리닉 수용체(M1부터 M5)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9). M2 수용체의 경우 주로 방광근에 분포하고, 교감신경을 차단하여 방광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M2 수용체는 방광 뿐 아니라 심장 및 중추신경계에도 분포되어 있다. M3 수용체는 방광근의 수축 및 침샘의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10). 그래서 과민성방광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무스카린 제제는 이러한 무스카린 수용체의 일부 혹은 전부에 작용하여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며 치료의 효과는 물론 소화장애, 변비, 눈과 입마름, 시야장애, 빈맥, 두통, 어지럼증 등 부작용 또한 발생한다6).

Table 4. Drugs used in patients with OAB

약제 (일반명 및 상품명)
용법 및 용량
Fesoterodine fumarate
(Toviaz)
4, 8 mg 1회/일
Solifenacin succinate
(Vesicare)
5, 10mg 1회/일
Tolterodine tartrate (Detrol)
Tolterodine tartrate long acting (Detrol LA)
2mg 2회/일
8mg 1회/일

Oxybutin chloride
(Diltropan)
Oxybutin chloride extended release (Diltropan XL)
Oxybutin transdermal patch (Oxytrol)
5mg 3-4회/일

5, 10, 15mg 1회/일

1 patch 2회/주

Trospium chloride
(Sanctura)
Trospium chloride extended release (Sanctura XL)
20mg 2회/일

60mg 1회/일

Darifenacin (Enablex)
7.5, 15mg 1회/일
Mirabegron (Betamiga)
25, 50mg 1회/일


과민성방광의 3차 치료는 행동요법 및 약물요법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서 보튤리늄톡신 배뇨근 주입, 천골신경조절, 경피경골신경자극법을 고려할 수 있다3).
중증의 난치성 과민성방광 환자에서는 방광용적을 넓혀주는 방광성형술(augmentation cystoplasty), 요로전환술(urinary diversion)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3).
한의학에서 과민성방광은 小便失禁, 遺尿의 범주에 해당되는데7), <素門 宣明五氣>에서는 “膀胱不約爲遺尿”라 하였고 仲景은 “下焦竭則遺尿失便 其氣虛 不能自禁制也”라 하였다. 또한 朱丹溪는 “小便不禁 屬熱屬虛 熱者 五苓散合解毒湯 虛者 五苓散合四物湯 加山茱萸 五味子”라 하였고, <東醫寶鑑>에는 “下虛內損而不禁宜補膀胱陰血 瀉火邪爲主”라 하였다11).
기존에 과민성 방광에 대한 연구로는 심박변이도와 관련한 연구, 한방치료의 효능에 대한 임상보고가 있었으나 증례 논문은 부족한 실정이다12).
본원에서는 다양한 방광질환과 더불어 전신의 담적증후군 증상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에 특수발효한약, 물리치료 및 침, 신침요법을 이용한 담적(痰積)치료로 관리하고 있다. 상기 환자에게도 복진을 통해 담적을 확인한 후 담적치료를 시행하여 임상경과를 추적 관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본원의 담적(痰積) 설문지를 통해 상기 환자의 임상경과를 관찰하였다.
상기 임OO 환자는 내원 당시 주야간 빈뇨, 요절박, 잔뇨감, 하복통증을 호소하였으며, 담적(痰積) 설문지(Phlegm Mass Questionnaire; Table 1)를 이용한 예진을 통하여 환자에게 명치답답(++) 자주체함(++) 가스차고 더부룩함(++) 속쓰림(++) 트림(++) 피로감(++) 어지럼(+) 건망(+) 증상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학병원 비뇨기과에서 과민성방광으로 진단을 받고 항무스카린제에 대한 부작용이 심하여 베타3 수용체작용제인 ‘베타미가’ 처방으로 증상 조절 중인 채로 내원하였다.
본원의 담적치료를 시작하면서 주간빈뇨는 치료 13일차부터 6회 이하로 줄어들었고, 3회까지 늘어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던 야간뇨는 치료 18일차부터 2회로 줄었고 23일차부터는 안정적으로 1회로 유지되었다. 요절박은 치료 13일차부터 베타미가의 중단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안정적으로 호전된 상태를 보여 주었다 (Fig. 2). 상기 환자는 본원 내원 이전 타 한의원에서 치료 시작부터 무리하게 베타미가를 중단하고 나서 증상이 더 악화되어 심하게 고생하였던 적이 있어 자율신경작용약물의 테이퍼링을 진행하면서 담적치료를 진행하였다. 치료 20일 뒤부터 2일 간격으로, 34일 뒤부터는 3일 간격으로 복용주기를 늘려 가면서도 배뇨 횟수와 절박감이 심해지지 않았고 44일째부터는 40일 가까이 베타미가 복용을 중단한 상태에서도 오히려 방광의 소변 저장능력이 좋아지고 배출도 시원하게 되는 개선 반응을 보였다 (Fig. 2).
초진 내원시 확인되었던 담적증후군과 관련하여 전신 증상들도 치료 과정에서 호전되거나 소실되었다. 식이 조절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트림 증상은 치료 13일차부터 소실되었고. 상복부의 답답함과 속쓰림은 지속적으로 호전되어 치료 1개월 이후로는 70% 줄어들어 불편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호전되었다. 변비도 초진 내원에 비하여 거의 매일 배변이 이루어지면서 대변의 경결이나 잔변감이 많이 줄었고, 피로감이나 어지럼 같은 전신 증상도 지속적인 감소를 보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호전되었다 (Fig. 3).
복진은 한의학에서 소화기 질환의 진단 및 경과 관찰에 유용하게 활용되는 진단법으로13) 본원에서는 내원하는 모든 환자의 진단과 경과 관찰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상기 환자는 87일의 담적(痰積)치료 기간에 거궐(CV 14)의 경결도는 치료 1일 차에 10점(총 10점)이었으나, 치료 10일 이후부터는 정상 범위 이내로 호전되었고 간혹 밀가루나 과식 후에 일시적으로 불편감을 호소하여도 치료후 바로 호전되는 양상이 꾸준히 이어졌다 (Fig. 4).
본 증례 보고는 87일간의 담적치료와 과민성방광 치료를 병행하면서 1년 가까이 복용하던 자율신경계통 조절약물인 ‘베타미가’를 중단하고 나서도 빈뇨, 요절박, 잔뇨감 등 소변 관련 증상이 거의 모두 호전된 상태를 잘 유지하였고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전신의 담적증후군 관련 증상도 거의 소실되어 유의미하게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1례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증례의 수집과, 폭넓고 체계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위장에서 발생한 담적(痰積)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다양한 질환을 만들어낸다는 담적(痰積) 증후군의 원리를 이용해서, 기존 한의학적인 침치료나 신장(腎臟) 중심의 장부변증(臟腑辨證) 처방 외에 담적(痰積) 치료를 통한 전신적인 상태의 호전이 부작용을 겪지 않고 오히려 양호한 경과를 보였음을 보고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